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잎의 색소
작성자 : 운영자 작성일 : 2016-03-28
첨부 : 조회수 : 2,873
안녕하세요.

저희 연구소에서는 생리학 쪽을 전문으로 하지는 않지만, 조금은 실마리를 마련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답글 드립니다.

우선 식물의 잎에는 엽록소, 카로티노이드, 안토시아닌 등의 색소가 있는데, 잎의 활동이 활발할 때에는 엽록소가 월등하게 많아서 다른 색소들이 잘 보이지 않다가, 가을 쯤에 색소의 생산이 멈추고 햇빛에 분해되는 과정에서 엽록소의 분해속도가 다른 색소들보다 빠르다보니, 노란색, 빨간색으로 변하게 됩니다.
이 내용은 푸른 잎이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생리활성도 변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. 단풍이죠.

그런데, 어린 싹부터 빨간색을 보이는 잎은 물론 엽록소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, 안토시아닌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그렇겠지요.

안토시아닌의 다른 역할로는 자외선을 흡수 차단하여 엽록소 분자의 파괴나 조직의 생리적 기능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, 그늘에서나 양지에서나 잘 자라는 마삭줄이긴 하지만, 자외선이 강한 양지에서 우리가 썬탠오일을 바르듯이 안토시아닌을 더 생산해서 붉게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.

마삭줄의 잎을 오븐에 말려서 가루로 낸 상태라면, 엽록소나 안토시아닌의 함량이 고정되어 있을 것이구요. 갈색으로 바뀐 것은 남아있던 색소가 햇빛에 의해 더 빨리 분해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. 갈색은 오히려 색소들이 다 분해되어 사라진 상태라고 봐야겠구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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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저희가 지금 초설마삭줄의 일광에 의한 색변화에 대해 연구 중입니다. 저희가 초설 잎을 오븐에 말려서 가루낸 후 햇빛에 노출시킨 것과 호일로 덮어둔 것을 비교했는데, 궁금증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. 첨부한 사진을 보면 약간 갈색빛이 도는 것이 햇빛에 노출시킨 쪽인데, 이 색변화가 어떻게 일어났는지(색변화를 일으키는 성분) 궁금합니다. 저희는 엽록소 때문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실험을 했는데, 예상했던 붉은 빛이나 흰 빛이 나오지 않고 갈색이 나와서 그 원인을 찾고 싶습니다. 그리고 또 한가지 여쭤볼 점은 초설 식물의 색이 변하게 되는 정확한 원인과 환경을 알고 싶습니다. 잘 부탁드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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